버즈, ‘노래방 대통령’으로 다시 우뚝 설까(종합)

2014-11-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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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산타뮤직]

국지은 기자 = 밴드 버즈(김예준, 민경훈, 손성희, 윤우현, 신준기)는 2000년 최초 결성돼 2002년 민경훈을 보컬로 영입하고 ‘어쩌면’, ‘겁쟁이’,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등의 히트곡을 배출했다. 그러나 2007년 군대 등으로 해체하고 개인 활동에 전념했다. 그리고 2014년, 8년 만에 원년멤버가 다시 뭉쳤다.

버즈 앨범 발매 쇼케이스가 25일 서울 서교동 예스무브홀에서 열렸다.

버즈가 공개하는 정규 4집 ‘메모리즈(Memorize)’에는 더블타이틀곡 ‘나무’와 ‘안녕’을 비롯해 ‘굿데이(GOOD DAY)’ ‘그림자’ ‘스타(STAR)’ 등 11곡이 수록됐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버즈는 지난 9월에 선공개했던 ‘트레인(Train)’과 정규 4집 더블 타이틀곡 ‘나무’, ‘안녕’을 선보였다.

보컬 민경훈은 ‘트레인’에 대해 “발매 당시 주목을 받지 못해 아쉬운 곡”이라며 “멤버들도 많이 아끼는 노래라 다시 한 번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무’에 대해서는 “예전 감성이 묻어있는 감성적인 발라드”라며 “나무는 춥든 덥든 묵묵히 한곳을 지키는데 한 남자가 사랑한 여인을 계속 기리는 모습을 나무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안녕’은 버즈와 일렉트로닉의 만남으로 빠른 템포의 흥겨운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세곡을 열창하면서 버즈의 특징이라고도 불렸던 민경훈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은 존재하지 않았다. 민경훈은 “느껴왔던 감정이 노래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쳤다”며 창법을 바꿨음을 밝혔다. “인위적인 부분을 조금씩 의도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노래할 때 너무 멋진 소리만 내면 듣는 사람이 질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노래가 더 솔직하게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버즈는 해체와 재결합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음악을 하면서 권위적인 제도에 갇힌 채 살았다. 다섯 명 모두 악기를 다루고 곡을 쓰는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었지만 그때는 입대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녹음 환경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계적으로 일을 해오면서 멤버 한두 명씩 개인 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았다”며 “나이가 먹고 돌이켜보니 좋은 기회가 되면 다시 뭉치자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왔다. 민경훈이 전역하고 급물살을 타 다시 뭉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활동인 만큼 버즈는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했다. “특정 연령층이나 성별을 노리지는 않았지만 우리를 기억하는 20~30대가 많이 사랑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최대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끔 노래를 만들었다.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1년 동안 담금질한 앨범이다. 대중에게 쉽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버즈의 대표곡이라 불리는 ‘겁쟁이’와 ‘가시’ 등은 당시 많은 사람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꼽히며 큰 인기를 얻었다. 남학생들에게는 우상으로, 여학생들에게는 영원한 오빠로 추앙받으며 ‘노래방 대통령’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버즈의 노래가 다시 대중의 입을 통해 유행될까. 오는 26일 자정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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