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연산 7만톤 '저융점섬유(LMF)' 상업생산 돌입

2014-11-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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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매출액 1200억원 목표

24일 태광산업 울산공장에서 열린 'LMF 공장 준공식'에서 심재혁 부회장(왼쪽 넷째), 최중재 사장(다섯째) 등이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태광산업]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태광산업이 최근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저융점 섬유(LMF : Low Melting Fiber)’ 상업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태광산업은 24일 울산공장에서 심재혁 부회장과 최중재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LMF 공장 준공식’을 열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LMF는 섭씨 265도 이상에서 녹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섬유보다 100~200도 낮은 온도에서 녹는 접착용 섬유로 화학 접착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LMF는 자동차 내장재(트렁크∙천장재 등), 가구(매트리스∙소파 등), 위생용품(기저귀∙생리대) 등에 주로 사용되는 산업용 소재로 LMF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9%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태광산업은 LMF 상업생산을 위해 일차적으로 약 3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증설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태광산업은 먼저 1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으며, 사업 확대에 따라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태광산업은 내년 LMF 매출액 목표를 1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연간 생산량은 7만톤 규모로, 세계 시장 점유율 목표는 10%대로 설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LMF 생산량을 2배로 늘려 점유율을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광산업은 차별화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LMF의 장점 중 하나는 ‘가격 경쟁력’이다. 태광산업은 LMF의 원료인 PTA(고순도테레프탈산)를 직접 생산하고 있어 수직계열화에 따른 장점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기존 유휴 설비를 이용해 LMF 생산 설비를 구축, 공장 신축 기간이 단축돼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했다.

태광산업은 이미 지난 9월 LMF 관련 부서를 신설했으며 이달 중순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국내∙외 판매를 위한 실제 상업생산은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해외 시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영업활동을 진행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태광산업 LMF의 우수성을 알리는 프리마케팅(Pre-Marketing)을 진행 중이다.

조경구 섬유사업본부장은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고 차별화 제품 위주로 시장에 진입해 안착한다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기능 차별화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영업망도 확대해 최고 수준의 LMF 생산 업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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