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연출 한상우)에서는 설내일(심은경)의 콩쿠르 데뷔가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내일은 무사히 1차 예선을 합격한 뒤 본격적으로 2차 예선 준비에 나섰다. 내일이 선택한 곡은 어린 시절 아픔을 안겼던 쇼팽 에튀드. 당시 내일은 최고난이도 곡이라 손꼽히는 쇼팽 에튀드를 완벽하게 연주하며 천재성을 드러냈지만, 강압적인 레슨으로 상처를 입고 말았다.
이에 내일은 연주를 하는 내내 휘몰아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결국 콩쿠르 무대에서도 지나치게 빠른 연주로 심사위원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그들은 분명 매력적인 연주지만 규칙을 어길 수는 없기에 내일에게 불합격을 주는 쪽으로 입을 모았다. 이 때 내일의 손을 들어준 이가 바로 윤이송이었다. 이윤후(박보검)의 부탁으로 1차 예선부터 내일의 연주를 들었던 윤이송은 내일의 연주를 계속 들어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극을 가득 채운 설내일의 피아노 선율은 듣는 재미까지 제대로 충족시키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심은경은 하이든 소나타 C장조, 쇼팽 에튀드 오퍼스 25의 11번, 리스트의 라캄파넬라 등 곡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는 연주는 물론 설내일의 깊은 감정과 놀라운 천재성을 온 몸으로 표현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본선 무대에 오르기 직전 내일은 과거 자신을 괴롭히던 마선생과 재회했다. 이에 되살아난 무대 공포증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내일은 무대에 오르기 직전 도망을 치다 차유진(주원)과 마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