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형에 국내타이어 '가장우수'…빗길에는 대부분 '미흡'

2014-11-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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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전소비자연맹이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 총 6종류의 '친환경 타이어(Eco)'제품을 비치해놓고 있다.[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우리나라 지형에는 외국산 타이어보다 국내 타이어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 성능은 타이어 대부분의 브랜드가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24일 대전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국내외 타이어 비교정보 결과에 따르면 고효율 타이어 중 한국타이어 제품의 연비·성능이 가장 우수했다.
시험대상 제품은 한국타이어의 앙프랑 에코, 금호타이어의 에코윙 S, 넥센타이어의 엔블루 에코, 미쉐린의 에너지세이버+, 굿이어의 GT 에코스테이지, 브릿지스톤의 에코피아 EP100A 등 6종이다.

해당 제품들은 교체물량이 가장 많은 배기량 2000cc급 장착 타이어(205/55R 16)로 친환경 고효율 브랜드다.

시험결과를 보면 회전저항 시험(에너지 효율)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앙프랑 에코가 6.3을 차지, 1등급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의 에코윙S 역시 6.5를 기록, 1등급에 속했다.

넥센타이어와 미쉐린의 경우는 회전저항이 각각 7.7, 7.2를 기록하면서 2등급을 차지했다. 특히 넥센타이어의 엔블루 에코 제품은 에너지효율표시등급이 3등급으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성능을 조사한 결과 2등급이었다.

굿이어는 제품 중 가장 꼴찌 수준인 8.3을 기록, 3등급에 머물렀다. 반면 고속내구성능에서는 넥센타이어의 엔블루 에코 타이어가 가장 뛰어났다.

그러나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은 대부분 1등급을 받지 못했다. 제동력이 가장 높은 제품은 미쉐린의 에너지세이버+로 2등급에 그쳤다.

그 다음으로는 굿이어의 GT 에코스테이지가 1.41, 금호타이어의 에코윙S 1.38, 한국타이어의 앙프랑 에코 1.31, 넥센타이어의 엔블루 에코 1.30, 브릿지스톤의 에코피아 EP100A 1.19 등의 순이다.
 

[표=대전소비자연맹 제공]


소음면에서는 가장 낮은 에코피아 EP100A제품과 가장 높은 GT 에코스테이지 제품이 1.8dB의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도 가격면에서는 미쉐린의 에너지세이버+가 가장 비싼 평균 15만8000원을 기록했다. 브릿지스톤의 에코피아 EP100A도 15만4000원을 기록, 두 번째로 비싼 제품이나 4등급이었다.

강난숙 대전 소비자연맹 회장은 “타이어에너지효율등급은 제조사가 신청한 사전등록제에 따라 각 제품에 부여돼 실제성능측정 결과와 표시등급이 불일치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후평가관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친환경 타이어(Eco타이어)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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