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경북 울진 방문… “원전건설 지역 정부차원 지원 강화할 것"

2014-11-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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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한수원 8개 대안사업 협상 타결

한수원, 대안사업에 2800억 원 지원 약속

정홍원 국무총리는 21일 오전 10시 경북 울진군을 방문해 군청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울진군 간 '신한울 원전 건설관련 8개 대안사업 합의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사진=울진군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21일 오전 10시 경북 울진군을 방문해 군청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울진군 간 '신한울 원전 건설관련 8개 대안사업 합의서' 서명식에 참석해 군민들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경북도행정부지사, 강석호 국회의원 입회하에 임광원 울진군수, 이세진 울진군의회 의장, 조 석 한수원 사장이 참석해 울진군 8개 대안사업에 28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일괄타결 합의했다.
8개 대안사업 내용은 북면장기개발계획 시행, 울진종합체육관 건립, 관동팔경 대교가설, 울진지방 상수도 확장, 자율형 사립고 한수원 건립 운영, 울진군 의료원 한수원 책임경영, 한수원 휴양소 및 연수원 건립, 신한울원전 건설 및 운영지역 고용 창출 사업이다. 

지금까지 29회에 걸쳐 8개 대안사업추진협의회를 개최하였고, 울진군과 한수원은 교육·의료 분야의 지원 규모를 두고 그동안 양측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교육·의료는 울진군의 핵심 사업인 만큼 별도협의를 지속한 반면 한수원은 회사정관, 이사회 통과 시 어려움 등의 사유로 일괄타결을 주장해 협상타결이 지연되어왔다.

협상이 장기화되자 지역 강석호 국회의원 등 정치권 중재를 비롯, 울진범대위 측에서 한수원 최고 경영자들과 수차례 접촉을 통해 서로의 입장차를 이해하고 최종 교육·의료분야에 대한 부분을 금액으로 결정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정 총리는 축사에서 “이번 합의는 지난 1999년부터 오랜 기간 어려운 협상 끝에 일궈낸 값진 성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과 지역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상생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 에너지정책을 이해하고 원전 건설부지 제공 등에 적극 동의해주신 덕분”이라며 군민들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열악한 부존자원과 제조업 중심 경제구조, 온실가스 감축의무 등을 고려할 때 원전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지난 1월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원전 비중을 2035년 기준 29% 수준으로 설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처럼 국가적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원전과 같은 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국가에너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 하고 있는 울진군에 국내·외 원자력 기기 및 주요산업기기 검증을 위한‘원자력 기기 종합 검증센터 설립’, ‘한전원자력연료(주) 이전 또는 증설’, 한수원 직원(고졸) 채용 시 원자력마이스터고 할당제 및 ‘지역출신 특별 배려’를 건의했다.

한편, 울진군에는 현재 6기(한울 1~6호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신한울 1~2호기의 건설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또 신한울 3~4호기도 오는 2017년 착공돼 2020년에는 모두 10기의 원전이 가동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울진군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원전 건설 예정지인 영덕군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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