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내주 5차 '일본군 위안부 논의 국장급 협의' 개최

2014-11-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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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국장급 협의 독려' 대화 뒤 첫 협의결과 주목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외교부는 한일 양국이 27일 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5차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 9월19일 4차 협의에 이어 2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특히 한일 정상이 지난 11일 중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 석상에서 대화를 갖고 양국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이 되도록 독려하기로 한 바 있어 이번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협의에도 이상덕 동북아시아국장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양측 대표로 나선다.

우리 정부는 과거사의 핵심 현안으로 피해자들이 고령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이 조속히 진정성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한일 양국이 27일 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5차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13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리던 모습. [남궁진웅 timeid@]


지난 4차 협의에서 일본은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본인들의 입장을 밝혔으나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미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부 내에서는 "이 문제가 정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는 말도 나왔다.

특히 이른바 '요시다 증언' 문제로 인한 아사히신문 오보 인정 이후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내 분위기가 더 강경해지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하는 등 우리 정부의 바람과는 거리가 먼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이번 협의에서도 군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으로 해결됐으며 일본측이 아시아 여성기금을 통해 도의적인 차원의 노력도 많이 했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고 외교 당국간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 있다는 게 일본의 태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한중일 3국 협력이 정상화되고 이런 형식을 통해 한일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이를 고려해서 좀 더 전향적인 입장을 갖고 오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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