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0원 오른 1115.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8.7원 오른 1115.0으로 출발해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지난해 8월 28일(고가 1119.80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8엔대까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간밤에 118엔대에 진입했다가 117엔대로 소폭 하락한 엔·달러 환율이 이날 아시아시장 개장 직전 118엔대에 재진입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을 유도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지난밤 공개된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외환 전문가들은 한동안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과 동조화돼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