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상하이거래소 전자공시를 보면 중국 4대 은행주인 공상은행 및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은 1~3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4%에 육박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가장 큰 점포망을 기반으로 우량고객을 선점하고 있다. 공상은행은 1~3분기 순이익이 2208억5500만 위안(40조2464억원)으로 1년 만에 약 7% 증가했다.
건설은행ㆍ농업은행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각각 1906억8500만 위안(34조7371억원), 1525억500만 위안(27조7818억원)으로 약 14%와 10%씩 늘었다. 중국은행도 순이익이 9% 넘게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행 주가는 올해 들어 11% 넘게 상승했으며, 공상은행(2.79%) 및 농업은행(2.42%), 건설은행(0.72%)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중국 은행주 시가총액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순이익 성장률도 10~20%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 은행권은 금리인하로 순이자마진이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홍매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가 중국 은행주를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아 주가 오름세가 크지 않았지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계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도 중국 은행주에 대해 저평가됐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공상은행 및 중국건설은행, 농업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중국은행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