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은행주 빅4 비교하니 '바이 차이나' 유리

2014-11-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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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증권사마다 국내보다는 중국 은행주를 사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0일 중국 상하이거래소 전자공시를 보면 중국 4대 은행주인 공상은행 및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은 1~3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4%에 육박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가장 큰 점포망을 기반으로 우량고객을 선점하고 있다. 공상은행은 1~3분기 순이익이 2208억5500만 위안(40조2464억원)으로 1년 만에 약 7% 증가했다.

건설은행ㆍ농업은행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각각 1906억8500만 위안(34조7371억원), 1525억500만 위안(27조7818억원)으로 약 14%와 10%씩 늘었다. 중국은행도 순이익이 9% 넘게 증가했다.

국내 은행주도 1~3분기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으나 앞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고돼 있어서다.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주가도 올해 들어 각각 약 22%, 6% 하락했다. 우리금융지주를 흡수합병해 19일 다시 상장한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이날까지 이틀 만에 약 28% 내렸다.

반면 중국은행 주가는 올해 들어 11% 넘게 상승했으며, 공상은행(2.79%) 및 농업은행(2.42%), 건설은행(0.72%)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중국 은행주 시가총액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순이익 성장률도 10~20%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 은행권은 금리인하로 순이자마진이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홍매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가 중국 은행주를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아 주가 오름세가 크지 않았지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계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도 중국 은행주에 대해 저평가됐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공상은행 및 중국건설은행, 농업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중국은행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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