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와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로 구성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제주학비연대)’ 총파업대회 참가자 200여명은 20일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이날 제주지역 초·중학교 25곳에서 급식관계자들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도내 25개교에 재학중인 1만5000여명의 학생들은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신했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180여개 학교에서 급식, 돌봄, 과학, 특수교육, 상담, 복지 등 아이들 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며 “하지만 정규직이 아니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저임금과 차별적 대우, 고용불안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학교에서 역할의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애겠다는 이석문 교육감의 약속을 우리는 굳게 믿고 있었다” 면서 “그러나 정규직과의 차별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들은 이어 “우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며 “이날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부터 파업은 △점심 급식비 13만원 지급 △방학중 생계대책 마련 △교육공무직끼리 차별없는 수당지급 △장기근무가산금 상한제 폐지 등의 크게 4가지 요구를 수용할 것을 제주도교육청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