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통과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엔 총회 제3위원회가 북한 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중국은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 통과를 반대했다"며 중국의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이에 훙 대변인은 "중국은 국제 인권문제를 둘러싼 갈등이나 이견도 압박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할 것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면서 "인권문제의 정치화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권문제가 다른 국가에 압박을 가하는 수단이 되는 것을 반대하며 북한 인권문제의 ICC 회부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내달 열리는 유엔 총회 본회의 공식 채택 절차가 남아있지만 제3위원회에서 이미 통과된 만큼 북한 인권결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북한 인권결의안 체택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째로 특히 이번 결의안은 고문이나 공개처형 등에 대한 우려와 책임 규명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북한이 느끼는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