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3년 다문화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가정에서의 출생아 수는 2만1290명으로 전년보다 7.1%(1618명)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아가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문화 출생아는 2008년 1만3400명 이후 2009년 1만9000명, 2010년 2만300명, 2011년 2만2000명, 2012년 2만2900명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0년 국제결혼 건전화 정책 이후 다문화 혼인 수가 계속해서 감소한 영향으로 출생아 수도 줄었다"며 "2000년대 초중반 다문화 결혼이 늘어난 뒤 자녀를 2~3명 낳던 가정이 한계점에 오면서 출생아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 출산율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탓에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신생아 비중은 2012년 4.7%에서 지난해 4.9%로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은 2만6948건으로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은 2008년3만6629건, 2009년 3만3862건, 2010년 3만5천98건, 2011년 3만695건, 2012년 2만9224건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평균 혼인연령은 초혼의 경우 남자 35.5세, 여자 27.2세를 기록해 8.3세의 연령차를 보였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7.3세, 여자 40.0세로 연령차는 7.3세였다.
남자가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 비중은 2012년 44.8%에서 지난해 41.7%로 줄었다.
다문화 이혼은 1만3482건으로 전년(1만3701건)보다 1.6% 줄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7.2세, 여자 37.4세였고 남녀 연령차는 9.8세였다.
이혼의 경우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2011년 4.9년, 2012년 5.4년, 2013년 5.8년으로 점점 길어지고 있다.
다문화 부부를 출신 국적별로 보면 남자는 한국(74.8%), 중국(11.4%), 일본(8.9%), 미국(1.9%) 순이었고 여자는 중국(45.5%), 베트남(19.8%), 한국(19.6%), 필리핀(4.3%), 일본(2.0%), 캄보디아(1.5%) 순이었다.
윤 과장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급진적으로 다문화 이혼이 증가했으나 국제결혼 건전화 정책 이후 이혼 감소, 결혼기간 증가, 나이 차 감소 등 안정기 추세로 넘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