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19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8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K-2 전차 2차 양산계획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독일제 파워팩이 탑재된 K-2 1차 양산분 100여대는 지난 7월 1일 육군 20사단에 13대가 실전 배치된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력화가 완료된다.
K-2 전차 국산 파워팩은 합동참모본부가 가속성능 기준을 낮춰 논란이 된 바 있다.
애초 군 당국은 K-2 전차 파워팩의 국내 개발을 추진하면서 시속 32㎞에 도달하는 기준으로 8초를 제시했다. 하지만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K-2 전차는 실제 기동시험에서 8.7초가 걸려 군의 요구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합참은 지난달 31일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가속성능 기준을 8초에서 9초로 완화했다.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방추위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K-2 전차 양산은 미래 전장환경과 전력구조에 적합한 기동력, 화력, 방호력이 향상된 첨단 주력 전차를 획득하는 사업"이라며 "북한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인 기갑전력을 질적으로 극복하고 노후화로 전투력 발휘가 제한되는 구형 M계열 전차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방추위에선 2023년부터 전력화하는 차기 이지스함 3척에 장착될 이지스 전투체계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 정부로부터 구매하는 방안도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