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렌터카, '불황 탓?'… LPG·중형 줄고 디젤·소형車 늘었다

2014-11-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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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으로 소형차(경차 포함) 비중 늘고 중형차 줄고

[AJ렌터카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장기렌터카 트렌드가 점점 변하고 있다. 장기렌터카의 대명사 격이던 중형차와 LPG 차량이 줄어들었다.

AJ렌터카가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9월) 자사 장기렌터카 개인고객을 조사한 결과, LPG, 중형차 비중은 감소하고 디젤, 가솔린 및 소형차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장기렌터카가 새로운 신차 구매법으로 등장하면서 유종, 등급(크기)이 다양해지고 신차판매 트렌드와 유사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 AJ렌터카는 2010년부터 장기렌터카 개인고객 성장률이 연평균 약 60%씩 꾸준히 상승했고, 올해는 10월 기준 87%로 연말까지 역대 최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인고객이 선택한 차량 유종과 등급을 조사해 발표했다.

AJ렌터카에 따르면 4년전인 2010년 LPG차 선택 고객은 전체 8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4년 49%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디젤과 가솔린 차량은 2010년 각각 4%, 10%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 2014년(3분기까지 집계기준)에는 13%, 38% 비중을 차지했다.

여전히 LPG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장기렌터카 개인고객들의 차량 유종이 점차 다양화된 모습을 보였다. 고유가 시대 LPG차량 이용을 위해 장기렌터카를 선택했던 과거와 달리 신차 구매 시 할부, 리스와 함께 내 차 구입방법 중 하나로 장기렌터카가 자리매김함에 따라 유종이 다양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젤차량의 인기와 유가하락 등으로 상대적으로 유가부담이 적었던 LPG차 이점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차량 등급 경우, 2010년 3%에 불과했던 소형차(경차 포함)는 2014년 3분기에 25%로 늘었다. 반면 중형차는 2010년 78%에서 2014년에는 50%까지 비중이 줄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2010년 1%였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비중이 올해 7%까지 늘어난 점도 눈에 띄었다. 캠핑 수요가 해마다 늘고, 카시트, 유모차 등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는 SUV차량을 2~3년 특정 시기 동안만 단기간 이용하려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SUV차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차판매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던 수입차 비중은 2010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장기렌터카 개인고객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실용성을 최우선시하려는 특성이 있어 가격 부담이 덜한 국산 중,소형차를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다.

오은영 AJ렌터카 홍보팀장은 "LPG·중형차량을 주로 찾던 개인 고객이 최근 몇 년 전부터 디젤·가솔린부터 소형·SUV 등 다양한 차종을 찾고 있다”며 “신차구매시 할부, 리스 등과 함께 가격, 실용성 등을 고려해 장기렌터카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면서 점차 선택하는 차종도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분석을 통해 타깃에 맞는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더욱 만족도 높은 서비스 마련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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