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민안전처장 등 장차관급 인사 단행…향후 개각 주목

2014-11-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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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정부조직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등 신설부처와 사퇴·공석 등으로 인사수요가 생긴 공정거래위원장 등 비교적 큰 폭의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재난체계의 강화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위한 국가대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는 박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범정부 재난관리컨트롤타워격인 국민안전처 초대 장·차관에 작전통 군인출신을, 공무원 인사를 전담할 인사혁신처장에 민간출신 인사 전문가를 각각 투입함으로써 공직사회의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이날 정무직 인사를 시작으로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에 즈음해 올해 말이나 내년초 정홍원 국무총리 교체 등을 포함한 중폭이상의 개각을 단행, 국정을 일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 재난안전관리 컨트롤타워는 군출신 장악...공직인사혁신은 민간전문가 손에 = 

우선 국민안전처의 초대 수장으로 내정된 박인용 전 합참 차장은 해군3함대 사령관과 작전 사령관을 역임하면서 해상작전 분야에 풍부한 전문지식을 갖춘 작전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도 국방대 총장과 육군 3단장을 지내고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군인 출신이다.

이는 국민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재난관리는 특히 해상에서의 작전 경험이 풍부한 군인출신이 맡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인사로 보인다.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내정된 이근면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은 삼성SDS 인사지원실장과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연수소 소장,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전무) 등을 지낸 민간기업 인사 전문가다. 기업 출신의 민간 인사전문가가 공직사회 인사혁신의 칼자루를 쥐게 된 것이다.

관가에서는 한때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행정차지부(옛 안전행정부)와 국무총리실의 고위공직자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으나, 공직사회 개혁은 공무원 손에 맡길 수 없다는 명분이 인선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이완구 총리론’ 부상…해수장관 포함 중폭개각 주목 =

여권을 중심으로 예산정국이 끝나는 연말이나 연초께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대비해 국무총리 교체 등을 포함한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설된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총리실 산하에 설치되고, 경제·사회부총리가 포진한 삼두체제로 재편된 만큼 총리의 역할이 막중해졌기 때문이다.

집권 3년차를 맞는 박 대통령으로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고, 공무원연금·규제·공기업 개혁 등 각종 국정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선 총리 교체를 포함한 내각 쇄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의 표명설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해수부를 포함한 중폭 이상의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해수부 장관에 3선의 유기준, 재선의 이진복·윤상현 의원 등 부산·인천권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외에도 당 일각에선 대북정책 조율 등에서 엇박자를 낸 외교.안보.통일 라인의 일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새누리당 내에서 차기 총리 후보로 이완구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정국 전환용 개각에는 부정적인데다 인사 검증을 통과할 확실한 카드가 없다면 개각 범위를 최대한 최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비서진 교체나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와 관련, 김 실장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비서진 개편의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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