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8일 최근 체결된 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축산업 분야에서 대책을 추가로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뉴질랜드는 지난해 우리나라 쇠고기 수입량 25만7000t 중 10%를 수출해 호주·미국 다음 가는 최대 수입국"이라며 "FTA로 관세인하폭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입량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쇠고기 수입증가로 국내생산이 장기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며 "국내시장에서 수입 쇠고기 간 가격경쟁이 심화돼 한우 가격은 물론 쇠고기의 대체재인 돼지·닭고기 가격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낙농분야에 대해서는 "우유생산량의 98%를 치즈·버터로 가공해 수출하는 뉴질랜드는 미국, 유럽연합(EU)과 대등한 유제품 수출국"이라면서 "뉴질랜드산 유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늘면 결국 국내 원유 생산량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가 지난 9월 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들과의 FTA 추진에 따라 축산정책자금 대출금리 인하 등 농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면서 "뉴질랜드와의 FTA를 계기로 투융자 추진계획에 대한 종합 점검을 비롯해 수입보장보험 도입 등 농가소득안정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