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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LPGA투어에서 9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30·김초롱)이 연장전 끝에 9년만에 미국LPGA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크리스티나 김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클럽 데 골프멕시코(파72)에서 끝난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에서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73타(65·69·66·71)를 기록, 이날 6타를 줄인 펑샨샨(중국)과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 둘째 홀에서 펑샨샨을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
크리스티나 김의 우승은 2005년 11월3일 미첼 컴퍼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약 9년만이다. 그는 2004년 롱스 드럭스챌린지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11세에 골프를 시작한 크리스티나 김은 미국-유럽 여자프로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에 세 차례(2005년,2009년,2011년) 출전하기도 했으나 2010년께 우울증에 빠지면서 부진의 시기를 보냈다. 2012년에는 퀄리파잉토너먼트까지 다시 치를 정도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특유의 쾌활한 모습을 보일 듯하다.
연장전은 18번홀(파4)에서 치러졌다. 첫 홀에서 크리스티나 김은 1.2m거리의 파퍼트를 넣어 위기를 극복했고, 둘째 홀에서 파를 잡고 보기에 그친 펑샨샨을 따돌렸다. 펑샨샨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연장돌입에 성공했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3오버파 291타로 공동 28위에 자리잡았다.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 루이스에게 3점차로 접근, 2년 연속 이 상을 받을 가능성을 남겼다. 미LPGA투어는 이번주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 올해 투어 신인왕으로 확정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골프)와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