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글로벌 보안 기업 최초로 국가사이버안전센터의 암호모듈인증(KCMVP)을 획득한 보메트릭의 앨런 케슬러 CEO가 국내 첫 방문해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 지사 설립 2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당일 오전 과천정부청사를 방문해 국내 정부관계자들을 만난 케슬러 CEO는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정보보호 준비도 평가' 등이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정부관계자들과 고민했다"며 "한국 정부에서 글로벌 기업에 문호를 열어주는 것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보메트릭 전체 매출에서 한국이 10~15% 가량을 차지한다"며 "한국 시장에서 KCMVP를 유지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현지 인력을 고용, 국내 고객들의 요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R&D센터를 설립하기는 어렵지만 인증을 유지하고 추가적으로 국내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국내 대학 등과의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통상 글로벌 기업의 한국 시장 비중이 전체 매출의 1~5%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10~15%는 상당한 수준이다.
이문형 보메트릭 지사장은 "KCMVP 인증 획득 후 금융 등의 고객이 급증했다"며 "공공 기관은 내년부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메트릭코리아는 지난 2012년 10월 한국 지사 설립과 함께 국내 시장에 투자하면서 암호모듈인증을 추진했다.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는 기업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 접근제어, 키 관리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보안 솔루션이다. 컬럼 단위가 아닌 파일 단위 암호화 기술로 일반 데이터베이스뿐만 아니라, 로그파일, 이미지, 동영상 등의 비정형 데이터까지 보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