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영역 쉬운 문항과 중간 수준 난이도 문항 중심 시험 구성”

2014-1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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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국어 영역은 A형과 B형 모두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고 일정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면서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지식·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쉬운 문항과 중간 수준의 난이도 문항들을 중심으로 시험을 구성하되 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차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도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국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A형과 B형 시험의 난이도를 차별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국어 영역은 고등학교 국어과 교육과정에 기초해 ‘대학 과정의 학업에 필요한 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평가 문항은 고등학교 국어과 선택과목별 교과서(‘화법과 작문’ Ⅰ·Ⅱ, ‘독서와 문법’ Ⅰ·Ⅱ, ‘문학’ Ⅰ·Ⅱ)의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하고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고등학교 국어과 교육과정에 기초해 출제하면서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수험생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국어 영역 출제는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한 가운데 문항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는 것이 평가원의 설명이다.

국어 영역의 A형은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을 범위로 했고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를 바탕으로 출제했다.

A형과 B형 모두 국어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기본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와 탐구․적용 능력을 고루 측정하고자 했고 A형은 기본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측정의 비중을 높게 하고 B형은 기본 지식과 기능에 대한 탐구·적용 능력 측정의 비중을 높게 하여 출제했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국어과의 Ⅰ과목과 Ⅱ과목에 공통적으로 설정돼 있는 기본 내용에 대한 이해가 충실한지를 평가하기 위해 A형과 B형의 공통 문항은 30% 범위 내(15개 문항)에서 출제했다.

대표적인 문항 유형은 A형의 경우, ‘전통 시장의 변화 사례’를 소재로 한 수업 발표에 대한 청중의 반응을 적절히 분석하고 있는지를 물은 5번 문항,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를 소재로 한 작문의 계획과 점검·조정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7번 문항, ‘모음 변동의 원리와 사례’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11번 문항, ‘체내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에 관해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가상의 단백질 합성 실험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18번 문항, 정지용의 현대시 ‘조찬’과 이태준의 수필 ‘파초’를 활용해 문학 작품에 대한 종합적 감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33번 문항 등이 대표적이다.

B형의 경우,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위의 정당성’에 관한 가상의 토론 상황을 소재로 토론 상황에 적합한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4번 문항, 국내 종자 기업의 육성과 관련하여 설득적 목적의 작문 과제 수행을 위한 학습 활동을 문제화한 7번 문항, ‘한글의 제자 원리’에 대한 탐구 활동을 문제화한 14번 문항, 한국의 역사가 신채호의 역사관에 관해 설명한 지문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물은 19번 문항, 작자 미상의 고전 소설 ‘숙향전’을 활용해 고전 소설의 구성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해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지를 물은 37번 문항 등을 평가원은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하위 평가 영역별로 살펴보면 ‘화법’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총 5개 문항(1~5번)을 출제했다.

A형에서는 ‘화법과 작문Ⅰ’의 화법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화법의 개념, 원리, 과정 등에 대한 이해와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전통 시장의 변화 사례’에 관한 수업 발표를 바탕으로 한 문항(3~5번) 등을 냈다.

B형에서는 ‘화법과 작문Ⅱ’의 화법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담화에 대한 이해와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토론 담화에서의 효과적인 말하기·듣기 전략을 이해하는지를 물은 문항 3~5번을 출제했다.

A형과 B형 공통 문항은 ‘지폐 속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에 관한 인터뷰 대화와 이를 바탕으로 교지 특집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학생들 간에 나눈 대화를 자료로 한 문항(A/B형 1~2번) 등을 실었다.

‘작문’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총 5개 문항(6~10번)을 출제했다.

A형에서는 ‘화법과 작문Ⅰ’의 작문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작문의 개념, 원리, 과정에 대한 이해와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에 관한 정보를 알리는 작문 상황을 소재로 작문의 특성, 작문의 계획과 점검·조정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자 한 문항(6~8번) 등을 냈다.

B형에서는 ‘화법과 작문Ⅱ’의 작문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목적과 유형의 글에 대한 이해와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국내 종자 기업의 육성 정책’에 관한 글을 작성하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문항(6~8번) 등을 출제했다.

A형과 B형 공통 문항은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 다녀온 소감을 표현하는 작문 상황을 소재로 실제적인 작문 능력을 물은 문항(A/B형 9~10번) 등을 실었다.

‘문법’의 경우 A형에서는 총 5개 문항(11~15번), B형에서는 총 6개 문항(11~16번)을 출제했다.

A형에서는 ‘독서와 문법Ⅰ’의 문법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어에 대한 기본 지식, 국어에 대한 탐구 능력’을 평가 목표로 모음 변동에 대한 이해(11번), 선어말 어미 ‘-았-/-었-’에 대한 이해(12번), 문장 성분과 구조에 대한 분석(13번) 등을 소재로 냈다.

B형에서는 ‘독서와 문법Ⅱ’의 문법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어사, 국어 규범 등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을 평가 목표로 받침에 관한 표준 발음에 대한 이해(11번), 한글 맞춤법에 따른 단어 표기(13번), 한글의 제자 원리에 관한 탐구 활동(14번), 중세 국어의 탐구(16번) 등을 소재로 출제했다.

A형과 B형 공통 문항은 잘못된 문장의 수정(A형 15번, B형 12번), 국어사전에 제시된 단어에 관한 정보를 완성할 수 있는 능력(A형 14번, B형 15번) 등을 소재로 한 문항도 제시했다.

‘독서’의 경우 A형에서는 총 15개 문항(16~30번), B형에서는 총 14개 문항(17~30번)을 출제했다.

A형에서는 ‘독서와 문법Ⅰ’의 독서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의 개념, 원리, 과정 등에 대한 이해와 실제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 과정’을 소재로 한 과학 지문(16~19번), ‘디지털 영상의 확대와 축소’를 소재로 한 기술 지문(20~22번), ‘공공 서비스의 개념과 민간 위탁방식의 유의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23~26번) 등 다양한 분야의 제재를 활용해 문제를 냈다.

B형에서는 ‘독서와 문법Ⅱ’의 독서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시대와 유형의 글에 대한 이해와 실제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신채호의 역사관’을 소재로 한 역사 지문(17~20번), ‘헤겔과 뒤르켐의 사회 이론의 비교’를 소재로 한 사회 지문(21~24번), ‘타원 궤도의 특징에 의한 천문 현상 이해’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25~26번) 등 다양한 분야의 제재를 활용해 출제했다.

A형과 B형 공통 문항은 EBS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 완성 국어 영역’에 연계해 구성한 ‘칸트의 취미 판단 이론’을 소재로 한 예술철학 지문(A/B형 27~30번)에서 제시했다.

‘문학’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총 15개 문항(31~45번)을 출제했다.

A형에서는 ‘문학Ⅰ’ 과목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학에 대한 기본 지식의 이해, 문학 작품에 대한 창의적 수용과 생산 능력’을 평가 목표로 정지용의 현대시 ‘조찬’과 이태준의 수필 ‘파초’를 소재로 한 현대시와 수필 지문(31~33번), 작자 미상의 ‘소대성전’을 소재로 한 고전 소설 지문(34~37번), 박인로의 가사 ‘상사곡’을 소재로 한 고전 시가 지문(43~45번)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해 문제를 실었다.

B형에서는 ‘문학Ⅱ’ 과목에서 제시하고 있는 ‘한국문학사에 대한 기본 지식의 이해, 대표적인 한국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 능력’을 평가 목표로 정철의 가사 ‘관동별곡’과 최익현의 한문 수필 ‘유한라산기’를 소재로 한 고전 시가와 고전 수필 지문(31~34번), 작자 미상의 고전 소설 ‘숙향전’을 소재로 한 고전 소설 지문(35~37번), 오장환의 ‘고향 앞에서’와 최두석의 ‘낡은 집’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43~45번) 등 다양한 갈래의 현대와 고전 작품들을 활용해 출제했다.

A형과 B형 공통 문항은 문학 작품에 대한 종합적 감상 능력을 측정하고자 현진건의 역사 소설 ‘무영탑’을 소재로 한 현대 소설 지문(A/B형 38~42번)에서 문제를 제시했다.

평가원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소요 시간, 문항 난이도 등을 고려해 2점(35문항), 3점(10문항)으로 차등 배점하고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되 특정 선택 교과 지식에 의존해 푸는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면서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문항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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