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힘내라 기업들] ​KT 펀 경영으로 ‘일家양득’... "칼퇴에서 글램핑까지"

2014-11-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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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내 축구동호회]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 직원들의 수요일 밤 회식은 없다. 야근 또한 없어 칼퇴근(정시퇴근)하는 날이다. KT직원은 생일이나 기념일일 경우에는 수요일 오전에 퇴근해도 된다.

이는 KT가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정시에 퇴근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KT는 상호 일체감 조성 및 회사 발전에 기여하고자 '일가(家)양득'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일가양득’은 ‘일거양득(一擧兩得)’에서 따온 것으로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선진국을 지향하자는 취지다.

이에 KT는 수요일 업무 시간 후 회식과 추가 업무 지시를 금지하고 있다. 각 부서에서는 이를 지키기 위해 사무실 불을 끈다든가 직책자가 솔선수범해 먼저 퇴근을 하고 있다.

게다가 가족기념일을 맞이한 직원들은 오전 근무 후 조퇴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직원 본인의 생일이나 배우자 생일 또는 결혼기념일이 대상일이다.

이와 함께 KT는 직원들의 일과 여가 생활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한 사기 진작을 위해 지난달 휴가기간 외 처음으로 캠핑행사를 진행했다.

사내 공지를 통해 글램핑(1박2일) 신청자를 모집했고 직원들의 신청이 쇄도해 경쟁률은 55대 1까지 치솟았다. KT는 총 28가구의 체험 가족이 선발해 글램핑 행사를 마련했다.

오토 캠핑장은 KT가 지난 2011년 7월 일하기 좋은 행복한 직장(Great Work Place)을 만들기 위해 화성 송신소의 유휴 녹지공간(안테나 부지)을 캠핑장으로 조성했다. 이는 KT가 보유한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별도의 예산 지원 없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캠핑장 규모는 캠핑데크 7개동, 캐노피 천막 9동, 개인텐트 구축공간 8동 등 총 15동으로 캠핑 데크, 데이블, 배드민턴 장 등을 직접 제작해서 예산을 절감했다.

또 지난해 족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 시설을 확충했고 바닷가 부지를 활용해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순찰로를 활용한 둘레길도 조성했다.

캠핑장은 먹거리만 준비하면 KT 직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개장 후 4년간 임직원 가족 5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현재는 신청자가 많아 예약해야 한다.

KT는 사내직원 복지에만 국한하지 않고 이 캠핑장에 지역아동센터 등 소외계층을 위한 초청행사도 열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화성 오토 캠핑장만의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비품창고로 사용했던 컨테이너에 다양한 벽화를 그려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으며 뒷면은 대형스크린을 활용해 영화상영 및 야외 워크숍에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KT는 전사적으로 1200개에 달하는 동호회도 운영 중이다. 농구, 축구, 자전거 등 스포츠 동호회를 비롯해 독서클럽, 역사문화탐방, 자격증모임 등 학습 동호회, 맛집탕방, 커피와 와인, 영화 동호회, 댄스 동호회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에 KT는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동호회비를 지원해주고 매달 ‘Oh My Friend’라는 잡지를 통해 동호회를 임직원에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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