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사태 예견한 이코노미스트 "中 대도시 키우면 주식시장 대호황 기대돼"

2014-11-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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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중국 정부가 기존 대형 도시를 키우기 시작하면 산업 전반에 걸쳐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평생 한 번 올 수 있는 주식 호황기를 맞게 될 것이다."

12일 셰궈중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도를 전망하는 리서치포럼에서 "중국 정부는 지난 15년간 소도시 개발에 무게를 뒀으나 규모의 경제는 누릴 수 없었다"며 "현재 이들은 유령도시로 변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셰궈중 전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금융위기와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을 예견했던 대표적 비관론자로 몇해 전부터 중국의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야심차게 건설한 신도시들은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기업유치에 실패하면서 제기능을 상실했다.

중국이 도시화 정책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셰궈중 전 이코노미스트는 "소도시는 하나의 공장 및 회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만약 이곳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 도시 전체가 파산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이러한 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해 초대형도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셰궈중 전 이코노미스트는 "이 경우 엄청난 주식 호황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부동산 버블 위기는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중국이 2000년 이후 누적 건설착공규모는 약 150억5000억 평방미터며, 현재 건설 중이 규모도 60억7000억 평방미터다.

주거용 건물 및 아파트도 상당하다. 중국 내 빈 아파트 물량도 4000만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건설이 진행 중인 주거용 건물 만 40억8000억 평방미터다.

부동산 건설 과잉으로 중국 정부가 떠안고 있는 부채는 약 20조 위안(약 3570억8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지방정부의 부채도 20~30조 위안(3570억8000만~5356억2000만원) 정도다.

정부는 부채상환을 위해 토지를 내다팔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우려에도 중국 정부가 파산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구조조정 정책도 긍정적인 신호다.

셰궈중 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모든 금융시스템을 정부가 관할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파산이 일어나도록 놓아 두지 않을 것"이라며 "대대적이지 않지만 '적은 정도의 개혁'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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