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차기 당권, 문재인 대 비문재인 구도”…사실상 전대 출마 시사

2014-11-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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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은 11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문재인 대 비(非) 문재인’ 구도로 흐를 것이란 전망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대가 계파 정치를 노골화하고 계파 정치를 통해서 국민들한테 절망을 안겨주는 야당이 됐을 때 총선과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친노(친노무현)그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전대 승패를 떠나서 지금은 당을 살려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지난 총선과 대선이 반복되는 일은 막아야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겠다”고 전대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차기 대권 후보 전당대회 불출마론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말릴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특정 계파가 당권을 잡으면) 혁신과 통합을 과연 이룰 수 있겠느냐. 혁신과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자 목표는 계파 정치를 타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


김 의원은 문 의원이 ‘계파 해체’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계파가 없다고 했다가 계파 해체를 선언하겠다고 한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자체가) 계파 정치로 비칠 것이고, 그런 식으로 전당 대회가 흘러가 당권이 결정될 경우 지난 총선, 대선의 데자뷔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그럴 경우 과연 우리 당이 집권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며 “그래서 전대까지의 문제가 아니라, 전당대회 이후가 걱정된다”며 특정 계파의 당권 독식은 분당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전대에서 특정 계파의 패권주의 내지 계파 정치가 청산되지 않고 낮은 지지율이 고착될 경우 총선 이전 또는 전대를 전후해 분당의 위기 혹은 정계 개편 필요성 등이 부각될 것”이라며 “(현재) 결과적으로 비관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본청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 의원은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등 무상복지 논쟁과 관련해 “무상급식은 문제가 있고 보육은 문제가 없다든지, 누가 잘못해서 문제가 생겼다든지 이런 것은 한가한 논쟁”이라며 박근혜 정부에 쓴소리를 던진 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재정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 것인가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세 논의에 대해선 “지금은 증세를 하지 않고 재정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 야당이 증세를 주장하고 여당이 때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입장이 바뀐 것”이라며 “증세를 할 시기가 아니라면 복지문제와 연금문제에 대한 대책을 여당이 내놔야 된다”고 충고했다.

김 의원은 개헌 논의에 대해선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겠지만, 야당이 이것에 집착하면 안 된다”며 “대통령이 반대하고 여당이 소극적인 상황 속에서 야당이 이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왠지 낯설다. 우선 야당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먹고사는 문제, 민생을 포함한 여당 견제가 중요한 문제”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개헌은 대통령과 여당이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야당이 문제에 끌려들어가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김대중·김영삼·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도 개헌 논의가 시작되었지만, 방향도 없이 흘러간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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