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베이징 APEC 행사 현장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 다정한 모습을 보인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중국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서 공개한 이 사진에는 10일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내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열린 201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이 추워하는 펑리위안 여사의 어깨에 친절히 담요를 덮어주는 모습이 담겨있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푸틴 대통령 기사도 정신 발휘했다" "강해만 보였는데 다정하구나" "역시 펑리위안의 미모, 푸틴마저 정복했다"며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푸틴 대통령이 펑 여사에게 꽃다발을 선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찾아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포착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또 다시 초대형 가스공급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적 밀월관계를 공고히 한 다음날로 이같은 관계진전이 사진이 고스란히 녹아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APEC 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앞서 진행된 사진촬영 후에도 푸틴 대통령이 단독으로 시 주석과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역시 관영언론인 중국중앙(CC)TV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