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타결]중국 글로벌 기업, “한·중 기술협력 강화 기대”

2014-11-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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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은 중국 글로벌 기업들에도 희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코트라는 정보기술, 전자, 자동차, 유통 등 업종과 지역을 대표하는 중국 글로벌기업 10개사의 부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중 FTA 타결 후 전망과 회사전략에 관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기업 관계자들은 한·중 FTA가 체결되면 대 한국 수입 확대는 물론 한·중 기술협력 강화 효과도 예상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문화, 인재 등 다방면에서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중국 업계 담당자들과의 설문 요점이다.

◆네트워크·통신장비업체 A사
무역·기술·문화·인재 등 한·중 교류분야가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중 간 기술·연구개발(R&D) 분야의 협력이 심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FTA 체결 후 상품분야의 효과 및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며, 중국시장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 구도의 변혁과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화장품 등 중국 내 선호도가 높은 한국산 생활용품의 중국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TV업체 B사
양국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FTA가 필수적 요소라고 판단하고 있다. FTA 타결은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 제고로 중국으로선 대 한국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중국 가전시장 내 경쟁이 격화됨으로써 중국업계의 이윤폭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체 C사
한국제품의 대거 중국 진출이 예상돼 한국기업에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 중국기업의 기술력 추격, 한국산 제품의 유사 모조품 출현은 한국 기업에는 우려스러운 요인이다.

양국 관련기업 모두 혁신이 필요하며, 한국기업은 중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

◆가전업체 D사
단기적으로는 FTA를 통해 중고급 가전 시장은 한국산 신제품·신기술 도입 확대로 중국 업계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FTA가 중국 가전시장 수준을 제고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산 우수 가전부품 수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전제품의 대 한국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인 연구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로 대 한국 수출 확대를 도모할 것이며, 마케팅 직원의 한국 파견을 통해 한국시장 판촉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체 E사
가격경쟁력 제고 및 지리적 인접성 등 요인으로 인해 한국은 매력적인 부품공급 기지이자 완제품 잠재시장이다.

소비재와 부품소재의 관세율 인하수준이 비슷할 경우 FTA 효과는 부품소재보다 소비재 분야에서 교역 확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 부품기업이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신소재·신기술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경우 FTA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중국 진출 외자계 자동차 부품업체 F사
관세 인하로 한국 부품기업의 가격경쟁력 제고 시, 부품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안정적 부품조달을 위해 한국산 부품 구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다.

고품질 제품의 경우 중국산 구매보다는 한국산 부품 소싱을 선호하고 있으며, FTA 체결 후 한국산 부품의 중국 내 일본자동차업체 공급 가능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후난성 소재 유통업체 G사
FTA 체결로 관세가 인하되면 원가 절감 및 가격경쟁력 확보가 생명인 유통업계에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식품, 화장품, 의류, 유아용품 등의 대한 수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동사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한국제품 취급을 늘릴 예정이다. 구매담당자의 방한을 늘려 제품 소싱활동도 더욱 강화하겠다.

◆저장성 소재 유통업체 H사
한국산 식품, 화장품, 의류 등은 높은 인기로 매년 20%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 지리적 인접성, 문화적 유사성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취급품목인 한국산 김, 바나나우유 외에 미역, 쌈장 등도 웰빙식품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면 중국시장 개척 전망이 밝다고 본다.

또한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자본력·마케팅이 결합하면 한국산의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도 가능하다.

◆칭다오 소재 중일합자 유통업체 I사
한국 우수제품의 중국 진출 확대로 중국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TA가 조속히 발효되길 희망하며 관세 인하·무역장벽 완화로 식품, 농수산물, 화장품, 패션용품 등 한국제품 취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하이 소재 B2C 업체 J사
FTA 타결로 양국 간 협력이 질적·양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총교역량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회사는 인터넷 쇼핑몰 내에 한국 제품 취급을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 한국관 설치도 추진 중이다.

또한 중국여행객의 한국방문 확대로 중국인의 한국제품 선호도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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