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시장 '구직난' '구인난' 동시에 몸살

2014-11-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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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중국 사회가 구직난과 구인난을 동시에 앓고 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중국 대졸 미취업자는 2000년 24만 명에서 2012년 271만 명으로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대졸자는 1999년 85만 명에서 올해 727만 명으로 급증했으나 대졸자가 원하는 사무직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졸 취업률을 75%에서 50%대로 떨어졌다. 대졸자가 가장 희망하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치르는 시험 경쟁률은 77대 1에 달했다. 또 중국 기업은 곧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하지만 대졸자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채용 확대를 꺼리고 있다. 이 또한 대졸 취업난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 광둥성은 현재 80만 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80만 명 중 56만 명은 춘제(설날)때 고향에 가서 돌아오지 않은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이다. 농민공이 귀해진 이유는 농촌 지역이 개발되면서 대도시로 떠났던 농민공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

3D 업종을 기피하는 신세대 농민공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신세대 농민공들은 단순 노동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계발을 중요시한다. 

대졸자는 사무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부모에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고, 일선 공장은 농민공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지속된다면 사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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