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 갱단의 납치·살해에 시민들 시위 격화

2014-11-1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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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멕시코 현지 방송 캡쳐 ]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 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에서 시골 교사의 임용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다 실종된 대학생 43명이 갱단에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격분한 멕시코 국민들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수 천 명의 멕시코 시위대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이 중 일부는 대통령궁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대통령궁 건물에 "살려서 돌려보내라"는 경고문을 써 붙이고, 대통령궁 정문에 화염병을 던지며 항의를 이어나갔다. 이번 시위로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통제에 나선 보안병력에 의해 해산됐으며, 이날 시위로 2명이 다쳤으며 2명이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페냐 니에토 타도", "국민은 당신을 원치 않는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저녁까지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에 앞서 학생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남부 게레로주의 주도 칠판싱고에서도 300여 명의 학생들이 지역 정부청사에 돌과 화염병을 던져 항의의 뜻을 전했다. 

또 시위대는 경찰차 등 차량 10대에 불을 지르고 "산 채로 그들을 잡아갔으니 살려서 돌려보내라"고 항의했다.

한편 멕시코 검찰은 전날 경찰과 함께 불법으로 시위 진압에 개입한 지역 갱단 '게레로스 우니도스' 조직원들이 학생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워 강물에 던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혀 멕시코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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