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미·북 정부에 감사…북한서 풀려난 미국인 2명 본국 도착

2014-11-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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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에 억류돼 있다 전격 석방된 케네스 배(46)와 매튜 토드 밀러(24) 등 미국인 2명이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에 파견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함께 평양을 떠난 이들은 이날 오후 9시께 워싱턴주 매코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배씨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석방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 국무부, 북한 정부에 감사를 표한 뒤 억류기간 자신과 가족을 지지하고 힘을 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은 전했다.

그는 북한 억류 생활과 관련해 "놀라운 2년이었다.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이 성장했으며 체중이 많이 줄었다"며 "하지만 나는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 덕분에 강하게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뇨병 등 지병이 있었던 배씨는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여전히 회복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북한 주민을 잊지 말아달라고도 당부했다.

배씨와 밀러 씨는 모두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었다.

배씨가 고국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2년 만, 밀러 씨는 올해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29일 북한에서 억류된 또 다른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을 지난달 21일 전격 석방했다.

이로써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 모두 자유의 몸이 됐다.

미 국무부 관리들은 배씨와 밀러 씨를 석방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지급한 대가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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