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APEC·G20 참석차 출국…5번째 한중 정상회담 임박

2014-11-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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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순방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8박9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미얀마 네피도, 호주 브리즈번 등 3개국을 돌며 ‘다자외교’를 벌인 뒤 오는 17일 귀국하는 강행군을 벌인다.
올해 마지막 해외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연쇄 다자회의를 통해 창조경제 세일즈는 물론 대북정책, 동북아 평화 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朴 대통령, 연쇄 다자회의 강행군…시진핑과 다섯 번째 정상회담

박 대통령은 먼저 중국 베이징을 방문, 10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제22차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주제는 ‘아·태 동반자 관계를 통한 미래구축’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난 6월 27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 중국신문망]


이어 박 대통령은 11일 오전 APEC 정상회의 첫 세션(Retreat 1)에서 ‘지역경제통합 진전’을 주제로 관련 토의를 한 뒤 업무 오찬에 참석해 ‘포괄적 연계성 및 인프라 개발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의제는 한·중 FTA 협상 타결 여부다. 한·중 FTA는 인구 13억명의 내수시장 ‘빗장’이 풀리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중국과의 FTA가 현실화된다면, 한국 외교사의 전환을 가져올 전망이다.

양국이 상품분야와 서비스 시장 개방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 차를 보이고 있지만, 한·중 정상회담에서 전격적인 빅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중국 측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에 한국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져 양국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朴 대통령, 집권 2년차 세일즈 외교 마무리…성과 주목

반면 박 대통령의 올해 마지막 순방에서도 한·일 정상회담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성의 있는 조치에 부정적인 데다 일본 역시 APEC 정상회담 일정 중 중국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여전히 우리 정부 배제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아의 핵심 3국인 한·중·일이 제각기 다른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박 대통령은 12∼13일 미얀마 네피도를 방문, 제9차 EAS와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EAS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아세안+3에서는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와 공동으로 회의를 주재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14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이동, 15∼16일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15일 ‘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을 주제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 뒤 16일 ‘세계 경제 회복력’, ‘미래도전’ 등을 주제로 하는 업무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G20 무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왕세제와 양자회담을 갖고 투자진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중동지역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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