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년의 성과와 결실을 토대로 더 성숙한 영화제로 발돋움 하고 있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손숙 이사장의 개막 선언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개막식에는 12년간 영화제를 후원해 온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과 금호미술관박강자 관장,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 게임문화재단 신현택 이사장,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정진홍 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중훈을 비롯해 문성근, 조민수, 전노민, 고수, 김민정, 오지호, 김태훈, 이현욱, 한예리, 연우진, 권율, 조연우, 오창석, 전혜진, 윤다경, 김미라, 바다, 나르샤, 김영훈, 윤현민, 남동현, 안현진, 윤주, 김주리, 김태희 등 영화와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국내 배우들과 임권택, 정지영, 이창동, 배창호, 이준익 등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감독들도 개막식에 함께 했다.
참석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개막공연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안성기 집행위원장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환영인사와 올해 영화제의 경향소개를 마친 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단편영화의 흥미로운 세계에 빠지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심사위원단 소개에 박찬욱 감독은 “아직 개막식이지만 이미 심사를 위해 영화를 조금씩 보고 있다. 보고 싶어 했던 훌륭한 영화들이 많아 반가웠다”고 올해 상영작에 대해 전했다. 심사와 관련해서는 “작품들이 모두 좋아 심사회의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위원들이 모두 쟁쟁한 분들이다 보니 논쟁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며 “관객 분들이 가을 단편 여행을 떠날 동안 저희는 피 튀기는 회의를 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욱 심사위원장은 “여러분이 수긍하실 만한 작품을 뽑겠다”고 심사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마쳤다.
개막작으로는 ‘용기와 마음’과 ‘아, 사랑이란…’이 상영됐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인생과 영화에 있어 가장 큰 테마인 ‘사랑’을 올해의 개막작 주제로 정했다. ‘용기와 마음’은 첫 사랑의 설렘을 다룬 단편이자 멕시코 출신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데뷔작이며 ‘아, 사랑이란…’은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잔느 모로와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았으며 성숙한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경쟁부문과 특별프로그램을 포함해 총 41개국 97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11월 11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와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