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3분기 실적발표 '글쎄'…주가 장중 7% 급락

2014-11-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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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노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중국 레노버가 3분기 매출, 순익 모두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신 성장동력 미약 등 이유로 주가는 장중 최대 7% 급락했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 7일 보도에 따르면 레노버는 전날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0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9% 증가한 2억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개인PC, 태블리PC 등 모바일 기기 전 세계 출하량은 모두 356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레노버의 개인PC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 포인트 상승한 19.7%로 6개월 연속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의 위상을 지켰다. 9월말 레노버 개인PC와 태블릿 PC를 합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14.1%로 예상보다 18개월 당겨서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레노버 그룹 양위안칭(楊元慶) CEO는 “전 분기 레노버는 전 세계 개인PC 시장에서 2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개인 태블릿PC를 합친 시장점유율도 1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회사 2년후 목표를 단 2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양위안칭 CEO는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 다른 성장영역을 찾아야만 한다"고 향후 신 성장동력 부재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레노버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다소 냉담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레노버 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치 113억 달러에 못 미쳤다며 2013년 1분기 이후 6 분기 만에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스마트폰 판매 저조로 레노버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홍콩 증시에서 레노버 주가는 장중 최대 7% 이상 급락했다. 이날 레노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11% 하락한 10.78 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서 IBM 서버사업부 모토로라 모바일사업부 인수 등 호재가 이미 레노버 주가에 반영돼 충분히 상승한 상태로 조정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데다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저가폰을 내세운 샤오미에 밀리고 향후 신 성장동력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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