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우선 내년 6월 주한미군 2사단 1기갑여단이 해체되고 미국 텍사스에 주둔중인 미 1기갑사단 제2기갑전투여단이 대신 한반도에 배치된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사단 제1기갑전투여단의 해체와 미 본토 1기갑사단 제2기갑전투여단의 한반도 배치 계획을 승인했다고 미 8군사령부가 7일 밝혔다.
9개월마다 한반도에 새롭게 순환배치되는 미 본토 주둔 1개 기갑여단은 2사단 예하로 동두천에 그대로 배치된다. 1개 기갑여단 장비는 주둔지에 그대로 두고 병력만 9개월마다 바뀌는 형식이다.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는 "2사단 제1기갑전투여단이 해체되고 1기갑사단 제2기갑전투여단이 배치돼도 주한미군의 병력과 장비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는 미 육군의 여단급 부대 순환배치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은 국방예산 축소 등의 여파로 여단급 부대의 수를 45개에서 32개로 줄이는 한편 기동성 제고를 위해 고정 배치가 아닌 순환 배치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관계자는 "순환배치를 하면 부대 병력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충원되고 훈련된 상태로 오게 되며, 최고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다"며 "다만, 순환배치 병력은 고정배치 병력과 달리 가족을 데려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의 핵심인 2사단 예하에는 제1기갑전투여단과 210화력여단, 제2전투항공여단이 있으며, 이중 기갑전투여단만 내년부터 순환배치가 적용된다. 주한미군의 2개 전투대대에는 이미 순환배치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부대 병력이 9개월 단위로 순환하면 한반도 안보환경에 적합한 군사전술을 충분히 습득할 시간이 없어 전력 공백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관계자는 "충분한 훈련을 받고 오는데다 한국에서 2∼3번 근무한 경험이 있는 병력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