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구글 치열한 경쟁구도 속 아마존이 우위 선점?

2014-11-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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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김정우 기자 = 미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과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대결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최근 구글과 아마존은 같은 사업 영역에서 잇따라 제품을 출시해 경쟁구도를 확연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지난 4일에는 일본을 방문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구글의 최대 경쟁상대는 아마존”이라고 언급했다.

▲ 무인기 배송 경쟁... 아마존은 무인기에 택시까지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각) 아마존이 택시를 이용한 광범위한 배송 형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이같은 시도는 배송 지연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아마존은 미국 우체국 서비스나 페덱스(Fedex)와 UPS 서비스 등 전통적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아마존은 택시 배송을 시범 가동하면서 모바일 택시어플리케이션 ‘플라이휠’을 이용해 아마존은 최대 10개의 택배를 자사 배송센터로 보내면서 개당 5달러씩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아마존이 쇼핑몰 이용자에 대한 편의를 확대하게 될 경우 직격탄을 맞는 것은 구글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하게 되면 우리 광고를 보고 상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줄어든다”면서 “아마존은 확고한 고객 기반과 수익화하기 쉬운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구글과 아마존은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 배송 분야에서 ‘무인기’를 이용한 배송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 중에 있어 개발경쟁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아마존은 지난 7월 사유지에서의 무인기 배송 실험을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신청했다. 아마존은 무인기를 이용해 제품 창고에서 이용자의 자택까지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검토 중이며 지상에는 조종과 감시를 위한 인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성을 고려한 무인기 배송 계획을 수립했다.

구글도 지난 8월 소형 무인기를 이용한 상품 배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수년 이내 실용화를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구글은 호주에서 실시한 무인기 비행 실험 영상을 전 세계에 공개한 바 있으며, ‘프로젝트 윙’이라는 이름의 배송 시스템 개발은 무인자동차 등의 개발을 병행하는 연구부문 ‘구글엑스(X)'가 2012년 여름에 연구에 착수했다.
 

[사진=(위) 아마존의 무인기 (아래) 구글의 무인기 ]



▲ 당일 배송 경쟁... 아마존은 사진 저장 공간 무제한 제공

구글이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당일 배송 유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은 연간 이용료 95달러 또는 월간 10달러를 내면 회원들에게 구매상품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 '구글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 익스프레스의 경쟁력은 아마존 프라임(연간 99달러)보다 저렴하다는 것으로 구글은 아마존보다 4달러 싼 가격으로 최소 15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 구매 상품을 집까지 배송해준다. 구매액이 15달러를 넘지 않을 경우 5달러에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러나 구글이 당일 배송 서비스 시장에서 아마존을 따라잡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구매에서 포장, 배송 등을 모두 자체 처리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배송만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와 제휴를 늘려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4일(현지시간) 당일 배송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유료서비스에 대해 용량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사진저장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아마존 단말기 뿐 아니라, 애플과 구글의 기본OS를 탑재한 단말기에서도 무료로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업체는 저장 용량이 일정한 양을 넘기면 유료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채택하고 있어 아마존과 큰 차이가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 최대 업체라는 강점을 살려 이를 무료로 제공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
 

[아마존 프라임과 구글 익스프레스의 당일 배송 ]



▲ 동영상 수신 단말기 경쟁... 아마존이 저렴하고 빠르다

아마존은 지난 27일(현지시간) TV에 꽂으면 동영상을 수신할 수 있는 스틱형 단말기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경쟁 제품 '크롬캐스트'보다 처리 속도가 50% 이상 빠르며 용량도 2배다. 가격은 39달러(약 4만원)로 구글 보다 4달러 저렴하다. 아마존은 이 제품을 11월19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타임(TIME)지 등 주요 외신은 기능이나 가격 측면에서 아마존의 파이어 스틱이 구글의 크롬캐스트에 뒤지지 않아 앞으로 두 회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 아마존 파이어스틱 과 (아래) 구글의 크롬캐스트 ]



오프라인 사업 확장 경쟁... 아마존 뉴욕 맨해튼에 1호점 개설 예정

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뉴욕 맨하튼에 1호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매장을 당사 사이트에서 구매한 상품을 교환하거나 반품하고 수령하는 곳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주력상품인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태블릿 킨들 파이어, 스마트폰 파이어 등과 같은 자체 기기들도 판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구글 역시 미국 뉴욕에 오프라인 매장 ‘구글스토어’를 연다고 WSJ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온라인업체의 대명사 격인 구글과 아마존이 세계경제의 중심인 뉴욕에서 오프라인 거점 확보를 놓고 정면승부를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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