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자에 '기생충' 원색적 비난

2014-11-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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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북한대사관 공보참사, 조평통 제작 동영상 거론하며 극렬비난

북한 조평통 산하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중국 유쿠에 올린 동영상 화면.[사진=유쿠 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한이 중국 언론을 통해 탈북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문성혁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공보참사관은 "'우리민족끼리'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탈북자의 진면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영상 '거짓과 진실'편은 탈북자 신동혁의 부모와 동향인, 지인 및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증언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고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가 6일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의 인터넷사이트로 북한체제를 선전하는 내용과 우리나라를 비난하는 내용이 주로 담겨있다. 이 사이트는 관련 동영상을 중국 사이트인 유쿠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문성혁 참사관은 우리민족끼리가 가 제작한 '거짓과 진실', '짐승도 자기 둥지는 분간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 2개를 환구시보에 제공했다. 동영상은 최근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한 탈북자 신동혁, 조명철 씨 등에 대한 주변인의 증언이 담겨있다.

문성혁 참사관은 "동영상에는 신동혁이 어떤 사람인지 사실대로 나와있다"며 "이는 신동혁이 유엔 청문회에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지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신 씨는 당시 청문회에서 학대로 인해 자신의 몸에 상처가 났다고 주장했으나 그의 가족에 따르면 다리에 있는 상처는 그가 광차(광석을 실어 나르는 차)를 밀다 생긴 것으로 이미 치료했다"고 반박했다. 환구시보는 "신씨는 모친과 형이 수용소를 탈출하다 처형됐다고 했지만, 동영상에서 신시의 부친은 모친과 형이 살인죄를 저질러서 처벌당한 것으로 나온다"고도 전했다.

문 참사관은 "동영상에는 조명철의 친형제가 나와서 그가 북한에서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를 증언했다"며 "'금수도 제 둥지를 안다'는 동영상에서는 탈북자 조명철의 추악한 진상과 신의를 저버린 행위를 알수있다"고 강조했다.

문 참사관은 "신동혁, 조명철 등은 한국 국가정보원의 확성기 역할을 하면서 비열하게 생명을 유지하는 기생충"이라며 그들의 진술은 철저하게 '남조선국가정보원'이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실은 숨길 수 없다"며 "미국 및 적대세력이 유엔 무대를 빌려 북한의 인권 문제에 반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참사관은 "탈북자는 적대세력이 묘사하는 것처럼 '정치피난자', '난민' 등이 아니며 '인권투사'는 더더욱 아니다"며 "그들은 북한 법률 및 여론에 따라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하는 범죄분자이자 일말의 양심과 도덕도 없는 추악한 배신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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