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빌리턴이 텍사스 셰일지대에서 생산한 5000만달러어치의 초경질유 60만배럴을 해외 구매자에게 판매한다고 블룸버그가 4일 전했다.
지난 6월에도 미국산 컨덴세이트 수출이 이뤄졌지만 당시에는 수출업체가 미국 정부 허가를 받았다.
정부 허가 없이 수출계약을 체결한 BHP빌리턴은 “수출 가능 여부와 관련해 면밀한 조사를 했고 초경질유 수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미국 정부 승인을 받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산 원유를 정부 승인 없이 수출하는 것은 39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넘쳐나는 셰일유·가스를 보유한 에너지기업들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신시장을 찾아나서면서 미국 정부의 승인 없는 미국산 원유 수출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지난 40여 년간 이어져온 미국 원유 수출 금지 조치가 실질적인 폐지 수순에 접어드는 신호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