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중동 최초의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

2014-11-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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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상은행.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중동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카타르에 위안화 청산은행을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는 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공상은행을 카타르의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중앙은행도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은 중국과 카타르 간 유대를 강화하고 역내 위안화 청산·결제 센터로서 카타르의 위상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위안화 청산은행은 중국 인민은행의 역외지점 같은 역할을 하면서 중국 밖에서 기관 간 위안화 결제 대금의 청산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카타르는 위안화 청산은행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걸프 지역 내 다른 금융 센터, 특히 역내 최대 은행 허브인 두바이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이번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발표는 중국과 카타르가 최근 투자 협정을 체결하는 과정 중에 나온 것으로 양측은 지난 3일 350위안 규모의 통화 스왑 협정을 체결했다. 또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은 중국 국영 중신그룹(CITIC)과 아시아 지역 투자를 위한 1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출범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카타르 투자 기관은 중국 본토 증시에 최고 300억 위안을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얻고자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위안화 청산은행 설립은 중국 당국의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 따른 것으로, 정부 당국은 홍콩과 마카오 외에 지난 2년간 한국, 대만과 싱가포르,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에 위안화 청산은행을 지정하며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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