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가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사진=아주경제DB, 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
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 :
약 8%가 먹을 것이 떨어졌는데도 더 살 돈이 없었던 경험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12월 전국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한국 아동종합실태' 조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회원국 가운데 아동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로 94.2점이었고, 우리보다 한 단계 위인 루마니아도 76.6점으로 우리와 16점 이상 차이가 났다.
더 충격적인 부분은 우리나라 아동의 약 8%가 먹을 것이 떨어졌는데도 살 돈이 없었던 경험을 한 가정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기초수급가구나 차상위가구는 각각 45%와 36%의 아동이 그런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빈곤 때문에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충분한 영양섭취를 못한 경우는 전체적으로 9% 정도로 나타났다.
또한 기초수급가구의 약 50%와 차상위가구의 약 40%가 식품 빈곤으로 인해 영양 섭취에 문제가 있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줬다.

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 : 계층별 식품 미보장 실태[그래픽=보건복지부]
삶의 만족도는 아동이 자신의 삶을 어떤 수준으로 인지하는지를 11개 구간 내에서 측정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척도로, 5년 주기로 실시되는 한국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 항목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