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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대형항공사의 독점노선으로 운항 돼 왔던 괌 노선에 이어 지난달 취항한 사이판 노선도 성공적으로 빠르게 안착했다.
제주항공이 인천~사이판 노선에 신규취항한지 1개월이 지난 가운데 월간 평균 탑승률이 약 80%를 기록했으며 대형항공사의 독점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하면서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신규 수요가 창출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제주항공의 첫번째 대양주 노선이었던 인천~괌 노선의 10월 평균탑승률 80%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또 괌 노선 취항 첫 1개월간 69%의 평균탑승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제주항공의 취항으로 사이판 관광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사이판 방문 한국인 여행객은 2012년 12만9300여명에서 2013년 13만9900여명으로 8.2% 증가에 그쳐 같은 기간 괌 노선 증가율 35%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제주항공은 사이판노선 취항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여행상품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신규수요 창출과 시장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제주항공의 사이판 취항이 패키지 중심의 기존 여행 형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제주항공을 이용한 사이판 노선에서 전체 이용객의 30%가 직접 항공권을 구매하고 숙박과 관광 일정을 직접 예약하는 이른바 ‘자유여행객(FIT)’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리아나관광청에서 집계한 2013년 10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자유여행객(FIT) 25% 보다 약 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여행스타일의 변화 바람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사이판 현지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제주항공 이용고객에 대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사이판 노선의 비교적 빠른 성공적인 안착은 지난 2년간의 괌 노선 경험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며 “지난 괌 노선을 경험 삼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수요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젊은 층의 자유여행객 비중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