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최근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낙연 전남지사는 거대한 중국시장을 겨냥해 관광 및 친환경 농수축산 정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지난 주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전남이 하는 일이 스케일 면에서 중국과 비교해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코 작은 일이 아니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숲속의 전남'의 경우 경관림과 소득림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관림은 은퇴도시나 폐교 새 단장, 새 도로 가로경관 조성 시 기후변화(아열대성)에 앞서가는 수종 선택으로 이국적인 풍광을 선점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소득림은 고령화시대 견과류시장이 국내외적으로 커가는 시대를 맞춰 호두, 잣, 땅콩 등 견과류 위주로 심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고 싶은 섬'은 난개발을 피해 그 섬의 정체성을 살려나가는 식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특히 이 지사는 "우리가 작다고 생각하는 지역의 자산들이 외국에서는 아름답고, 맛과 멋이 있어 가보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실제로 중국의 신장, 위구르에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추진하는 세계 2위의 풍력터빈 제조사인 골드윈드가 대불산단에 합작투자를 결심한 것은 전남에 한국전력이 입주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북경은 스모그가 심하고 상하이 등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상황인데다 내륙의 강 오염도 심해 깨끗함을 갈망하고, 특히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친환경 농수축산업과 이를 활용한 가공 산업을 보다 규모화해 강력하고 확실하게 추진해나가자"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중국 시장을 겨냥해 ▲대형 유통매장(나주․광양 아웃렛)이나 호텔 유치의 차질 없는 추진과 다문화가정의 활동적이고 설명력 있는 사람들을 활용한 통역 요원 육성 ▲60여 소수민족 국가로서 이 문화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의 관광 수요를 반영해 시군별 전통문화 보존 육성 ▲중국 내 파워블로거나 SNS활용자, 온․오프라인 기자, 관광업계 큰손들과의 정기적 교류를 통한 전남 홍보 등을 강조했다.
또 ▲2015년 예정인 국제농업박람회와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등 주제가 비슷하면서 개최지 거리가 가까운 행사를 동시에 추진해 규모를 키우고 ▲급변하는 농업의 생산 및 소비시장에 발맞춰 기후변화와 농업, 다문화와 농업, 고령화와 농업, 글로벌화 농업, SNS시대 농업, 농업속의 역사와 전통 등에 대한 지혜를 모아 청년들에게 농업이 보다 재미있고, 잘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