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시진핑, 중국에서의 지지도' '시따따 친서민' '시따따 중국인들에게 지지도 높아' '시진핑 중국 내 인기' '시진핑 중국 국민들과 소통' '시진핑에 열광하는 이유는?' '중국 국민들 시진핑을 시따따라고 부르는 이유는?'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지 2년에 접어들었습니다. 집권 초의 이른바 ‘허니문’ 기간은 지났지만, 중국인들의 시진핑 주석에 대한 신뢰와 애정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욱 깊어졌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왜 시진핑 주석에 열광하는 걸까요?
지난 9월, 시 주석이 스승의 날을 기념해 모교인 베이징사범대학교(北京师范大学)를 방문했을 때입니다. 학생들이 현수막을 준비해 시진핑 주석을 맞이한 이 사진이 많은 것을 설명하는데요.
‘시따따 씬쿠러(习大大辛苦了)’ 시진핑이란 호칭 대신 시따따(习大大)라고 쓴 글자가 눈에 띄죠. 따따는 시주석의 고향인 산시성 방언으로 ‘삼촌’ 혹은 ‘아저씨’를 뜻합니다. 시 주석이 중국 국민들과 정서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친근한 이미지란 얘기인데요.
지난 7월에 찍힌 사진을 보실까요? 시 주석이 후베이성 우한(武汉)을 시찰하는 사진입니다. 폭우가 쏟아지자, 시 주석은 직접 우산을 들고 또 바지까지 걷어 부치고,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중국 지도자들은 비서들, 수행원들이 우산을 대신 받쳐줬기 때문에 시 주석의 이런 모습에 탈권위주의적인 인상을, 더 나아가 정말 이웃집 삼촌, 아저씨와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진핑의 반부패활동 '부패한 자들, 굿바이'
시 주석의 친서민적인 행보 외로 중국인들은 그의 반부패활동에도 열광하고 있습니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國富民窮” 즉, ‘국가는 부유하지만, 국민은 가난하다’는 냉소적인 분위기가 짙었는데요. 공무원들 사이에는 검은 돈, 뒷돈이 일상적으로 거래됐고, 꽌시(关系)라고 하죠. ‘인맥, 관계’를 통해 특혜를 누리는 일들도 비일비재했습니다.
2012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고, 이후 무려 18만 명에 이르는 관료들이 부패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중국인들은 시 주석의 이런 반부패운동에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진핑의 실용 정책 '허례허식, 집어치우게'
이외로도 시 주석은 정부 관료와 공무원들에게 허례허식을 버릴 것을 주문했죠. 사치스러운 행사를 열거나 관용차를 개인적으로 쓰거나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 남용을 철퇴시키면서 중국의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릅니다.
시진핑 주석의 친서민행보와 반부패활동 그리고 허례허식 철퇴운동으로 중국 국민들은 시 주석, 시따따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우리 정부는 어떤 점을 배워야 할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