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인 대만 유안타금융지주가 추가 투자와 배당 확대 계획을 내놓은 덕분이다. 유안타금융지주가 아시아권 골드만삭스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점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허밍헝 대만 유안타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유안타증권이 한국에서 5대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추가로 2억~3억 달러(약 2145억~3218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허밍헝 회장은 동양 사태 여파에서 벗어나 유안타증권이 경영을 정상화하면 배당을 순이익 대비 60~70%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허밍헝 회장이 대만 현지 계열사 수준으로 유안타증권 배당성향을 끌어올릴 생각인 것이다.
유안타증권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인 14.89% 상승한 3510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 입장에서는 중국 상항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도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중화권 증권사인 만큼 네트워크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유안타금융지주는 이미 중국 및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 10대 증권사 가운데 하나인 동양증권을 인수해 유안타증권으로 재출범시켰다.
유안타금융지주는 연초 기준으로 전 세계에 176개 증권사 지점, 86개 은행 지점을 두고 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공동대표는 최근 "유안타금융지주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아시아판 골드만삭스로 도약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우리 증권업계에도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