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욱 교수 "개성공단 기숙사 건립 절실, 입주기업 경영 자율성 제고·공단 활성화 기여할 것"

2014-11-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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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인근 추가 노동력 전무, 남·북 차원의 접근 필요해

남성욱 고려대 교수[인터넷 캡쳐]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개성공단 기숙사가 마련되면 입주기업의 경영자율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남북한 공동 이익 창출도 마찬가집니다"

남성욱 고려대학교 교수(남북경제연구원장, 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개성공단의 효율적 노무관리와 기숙사 건설 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남 교수는 "개성공단은 남과 북의 자본·기술·토지·인력이 결합한 대규모 경제협력사업임에도 불구, 추가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북한 노동력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해 입주기업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2014년 9월 기준) 개성공단에는 총 7개 업종 125개 업체에서 5만 30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입주기업이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에 '노력알선'을 신청하면 위원회가 북측 노력알선기업과 노력알선을 협의해 노동자를 제공하게 된다.

남 교수는 "개성공업지구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100~130여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하고 이 과정에서 10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개성공단 주변 지역에는 더 이상 추가인력을 지원할 노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기숙사 건립이 절실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체 개성공단 내 입주기업의 절반 수준인 6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실제 응답기업들의 절반 가량(47%)은 '근로자 인력 확보 경쟁'을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았다. 추가로 고용을 희망하는 북측 인원에 대해서는 41%가 '300~400명'이라고 답했다. 노동력 및 노동인구 확보가 입주기업들의 가장 큰 관심사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 교수는 "이미 지난 2008년에 IBK경제연구소가 개성공단 주변 지역에 추가 노동력이 더 이상 없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인력 충원을 위한 숙소문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며 "통근버스 확대 방안도 좋지만, 기숙사 건립방안이 시급히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성공단 개발사업의 성공은 입주기업의 경영자율성 보장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그 핵심이 노동력의 효과적 활용이다. 기숙사 건립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국제화 추진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남북 양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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