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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목욕탕·마트·공장 등에서 절약한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일명 네가와트 시장)이 열린다. 가령 목욕탕은 연간 약 600여만원, 빌딩은 650여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등 전력 중개상을 통해 ‘아낀 전기’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5일부터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모 사우나의 경우는 ‘아낀 전기’ 판매 수익 485만원, 전기사용을 줄여 얻는 전기요금 감소금 103만원 등 연간 총 588만원을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50kW 감축계약을 한 마트의 경우도 아낀 전기 판매 270만원과 전기요금 절감 57만원을 더해 327만원을 판매수익으로 가져간다. 다만 설비투자를 많이 할수록 수수료율이 높아지는 구조로 수요관리사업자 수수료는 제외된다.
소비자들의 전기소비 절감을 시장에 거래하는 역할을 하는 수요관리사업자들이 전기사용고객이 아낀 전기를 모아 전력거래소를 경유, 한전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또 수요관리사업자들은 실시간 전력계량기·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ICT 기기를 제공하고 에너지 컨설팅 등 부가서비스도 지원한다.
올해 네가와트 시장 참여 예상 수요관리사업자들은 그리드위즈·그리드파워·매니지온·벽산파워·사룬·아이디알서비스(IDRS)·에너녹(ENERNOC)·에너클·엑티브넷·KT·한국가상발전 등 11개 사업자다.
2015년 상반기 참여예정 수요관리사업자는 GS파워·아이피티리서치(IPT Research)·LS산전·파워텍발전기·한국산업기술컨설팅·한국에코산업·효성·한화S&C 등이다.
이번 참여 기업들 중에는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기업 계열사들의 수요관리자원 참여 비중을 제한했다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전력거래소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시장규칙 운영과 정산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전력이 보유한 전기사용자의 실시간 전력소비 데이터에 대한 수요관리사업자들의 접근성도 보장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전력수요 증가와 기존발전소 부지 고갈, 전력설비 기피, 원전 안전성 우려 증가 등 전력공급설비 확충 곤란으로 수요관리를 통한 효율적인 전력수급 정책이 불가피하다”며 “전력망에 ICT 기술을 융합한 에너지 신(新)산업 육성으로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전력시장은 발전사들만이 전기생산비용(원/kWh)과 공급가능량을 입찰해 거래하는 방식”이라면서 “앞으로는 수요관리사업자들이 매개자로 사무실·빌딩·공장 등 생활 속에서 절감된 전기를 모아 감축량을 입찰, 발전기와 동등한 가격경쟁(소비감축량 자원인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