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칭화대 연구팀이 부러진 뼈를 신속히 치료하고 강한 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칭화대 연구팀에 따르면 창연(비스무트)·인듐·주석·아연 등으로 구성된 가열된 액체성 금속 합금을 골절 부위나 주위에 주입하면 합금이 빠르게 굳으면서 부러진 뼈를 치료하고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에 실렸다.
연구를 주도한 류징 칭화대 생명공학 교수는 “금속 성분의 조정을 통해 합금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며 “뼈 상처나 질병 치료에 큰 변혁을 일으키로 '울버린'과 같은 초인 전사를 양성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안전성과 실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가 몇 년 더 진행해야 하며 인체 실험을 위한 당국 승인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류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인체에 전극을 표시할 수 있는 금속성 잉크를 개발한 바 있다. 이 잉크는 의사들이 근육과 뇌, 심장 활동을 관찰하기 위한 장비를 인체에 연결하는 것을 도우고 약간의 외부 전력 공급원을 통해 심장에 동력을 제공하는데 이용할 수도 있다고 SCMP가 전했다.
또 칭화대는 인간 외골격을 생성할 수 있는 합금 연구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몸통과 사지를 연결한 기계 부품을 통해 힘과 체력을 키우려는 연구로 지난달 저널 오브 메디컬 디바이시스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