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내 공공기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3개 기관이 가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1억1000만원을 넘으면서 이 부문 최고에 올랐다.
기관장 연봉 1위 기관은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 기관장에게 한해 5억3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줬고 신입사원 초임 1위는 코스콤으로 4000만원대였다.
2∼10위는 한국예탁결제원(1억100만원), 산은금융지주(1억원) 한국원자력연구원 (9873만원), 한국기계연구원(9867만원), 한국투자공사(9812만원), 코스콤(9670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9637만원), 전자통신연구원(954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3개 기관은 모두 금융위원회 산하였다. 9000만원을 넘는 기관은 13개였으며 이 중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이 9곳이다.
그러나 1억원대 연봉을 받는 기관들의 지난해 성적표는 좋지 않다. 1위인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2위 한국예탁결제원은 D등급, 3위 산은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손실이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높은 연봉이 책정된 기관들 역시 평가는 낙제점이다. 16위인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수준인 4등급을 받았고 10위 전자통신연구원은 최근 5년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다.
기관장 연봉 1∼10위는 중소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5억3325만원), 한국산업은행·한국정책금융공사(4억9804만원), 산은금융지주(4억4763만원), 코스콤(4억193만원), 한국과학기술원(3억9024만원), 한국투자공사(3억8548만원), 한국공항공사(3억3289만원), 예금보험공사(3억2239만원)였다.
기관장 연봉이 3억원이 넘는 17곳 중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D등급, 한국공항공사 등 6곳은 C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신입사원 초임은 코스콤(4273만원)을 포함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4264만원), 한국정책금융공사(4212만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4196만원), 한국산업은행(4187만원), 중소기업은행(4177만원) 등 13곳이 4000만원대로 신고했다.
이노근 의원은 “고액 연봉을 받은 공공기관 상당수가 경영실적이 나쁘거나 막대한 빚더미를 안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과도한 연봉 챙기기 관행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