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품의 경쟁력 개선과 일본 기업 해외조달 확대가 주된 이유다.
1일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의 대일본 자동차 부품 수출은 1~9월간 6억7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이는 한국 자동차 부품의 전체(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수출 증가율 3.7%보다 약 4.5배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대일 수출은 4.6% 감소한 244억 달러를 기록해, 한국 차부품이 엔저 등 어려운 여건을 뚫고 수출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대일 수출 급증에 따라 1~8월 일본 자동차 부품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4대 수입국에서 3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일본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8월 중 9.73%를 기록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 및 부품기업의 조달 수요 확대도 한몫했다. 닛산 자동차 규슈 공장은 부품의 80~90%를 규슈와 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마쓰다 역시 해외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을 늘리고 있다.
마쓰다 담당자는 “최근 엔저 심화로 한국 부품의 가격경쟁력이 다소 낮아지긴 했으나 아직은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품질은 중국산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