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중구가 요우커들이 많은 명동·을지로 일대의 불법·바가지 요금 단속에 나선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성행하는 바가지요금 등 부조리 근절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12월까지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중구는 전통음식점이 유난히 많아 요우커의 주 방문지 중 하나다.
중구는 일반음식점 473개소, 휴게음식점 289개소 등 총 762개소 음식점과 43개 소매업종 1만8921개 점포를 대상으로 가격표시와 원산지 표시 여부를 집중단속한다.
이를 위해 다문화가정으로 구성된‘미스터리 쇼퍼’6명을 포함한 총3개 단속반을 편성, 관광객으로 가장하여 직접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물품결제를 하면서 단속활동을 벌인다.
아울러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패션타운 등 관광특구지역의 위조상품을 집중단속하기 위하여 전담반을 구성하여 경찰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협력업체 상표권 전문가와 함께 주3회 심야로 합동단속을 펼치고 있다.
◆ 불법 콜밴영업 및 택시 바가지요금 단속
쇼핑과 패션의 중심지 명동, 동대문패션타운 등에는 콜밴이나 택시의 바가지요금에 대한 신고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영어, 중국어, 일어로 게재되어 있어 외국인관광객들이 직접 신고할 수 있다.
중구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6명과 관광경찰 2명의 도움을 받아 매주 1~2회씩 오후9시부터 다음날 새벽3시까지 관광특구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콜밴 바가지요금(부당요금), 호객행위, 승차거부 행위는 물론이고 화물을 소지하지 않은 승객을 대상으로 한 콜밴 여객운송, 탑승자에게 과다요금 청구 등을 중점 단속한다. 미터기 또는 갓등을 설치하거나 상호를 표시하지 않고 운행하는 것도 단속 대상이다.
◆ 호객행위 및 불법전단지 단속
명동 중심에서 이뤄지는 화장품판매점, 여행사, 음식점, 유흥업소, 마사지업소 등의 호객 행위에 대해서도 경찰서 및 유관기관과 함께 일제 집중 단속한다.
우리나라 화장품을 구입하려는 중국인으로 붐비는 명동관광특구의 경우, 가게 앞에서 소형 마이크 또는 육성으로 손님을 부르거나 지나가는 행인의 팔이나 옷자락을 잡으면서 가게 안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서울을 대표하는 명동관광특구 명성과 대한민국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 게스트하우스 점검 및 단속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중구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곳곳에 위치하여 있다.
그러나 일부 업소의 경우 열악한 시설과 미흡한 위생관리로 인해 관광객이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관광경찰 등과 합동으로 중구 관내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데 쇼핑명소인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패션타운은 이들의 필수 방문코스이다”라며 “외국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실 수 있도록 쾌적하고 안전한 쇼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