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가입비 인하 탓"

2014-10-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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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SK텔레콤이 가입비 인하 영향으로 예상치를 밑돈 3분기 실적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억이익 5365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3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1조5014억원)보다 11.1%나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했던 기대치(58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분기는 영업정지에 따른 기저효과로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으나 3분기는 ‘가입비 인하’, ‘무한 멤버십’ 등 고객 혜택 강화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SK텔레콤은 기존 2만3760원(부가가치세 포함)이었던 가입비를 1만1880원으로 50% 인하했다. SK텔레콤은 가입비 제도를 전면 폐지할 예정이라 4분기 실적도 가입비 인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도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3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그러나 애초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4조4060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회사 측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며 "연말까지 SK텔레콤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60%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9월 말 현재 SK텔레콤 가입자 가운데 LTE 이용자는 1600만 명을 돌파해 전체의 57%에 달한다.

3분기 순이익은 53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때보다 5.7% 늘어 시장 기대치(4880억원)를 넘어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아이리버 인수를 통해 앱세서리 분야의 중장기 방향성을 설정했다. 또 NSOK와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영상보안과 무인경비를 묶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보안 관련 역량과 기술 확보도 병행했다.

SK텔레콤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SK텔레콤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는 등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ICT노믹스 시대에 맞는 고객가치 지향의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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