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1956년 전남 고흥 출생인 김용근 세계자동차협회장은 행정고시(23회)를 통해 관가에 입문한 관료 출신이다. 순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1980년 행정고시 합격 이후 총무처사무관으로 시작해 해운항만청과 상공부사무관 등을 거쳤다.
이후 1992년 3년간 OECD 파견을 마치고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 국제기업담당관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정책 전문가의 길로 들어선다.
김 회장은 산업자원부에서 나와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3년 10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해 지금까지 오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자동차협회(OICA) 총회에서 전임인 프랑스자동차협회(CCFA) 패트릭 블랭 회장에 이어 선임된 세계자동차협회장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과 겸임으로 수행하게되며 임기는 2년이다.
김 회장이 세계자동차협회장에 선임된 것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자 아시아인으로는 지난 1991년 일본인에 이어 두 번째다.
OICA는 1919년 설립돼, 세계38개 자동차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한 국제단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러시아 등 8개국이 상임이사국이다. 회원가입국에는 조건이 없지만 상임이사국은 연간 생산대수 100만대가 넘는 자국 완성차 기업 1개 이상이 회원으로 있는 자동차단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