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 안전에 문제없어"

2014-10-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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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쇼핑몰동 5층 테마식당가 ‘서울 서울 3080’ 입구. 방문객들의 발밑으로 균열이 발견된 바닥이 보인다.[사진=롯데건설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제2롯데월드 저층부인 롯데월드몰에서 발견된 균열은 건물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서울시의 조사 결과가나 왔다.

서울시는 지난 27~28일 롯데월드몰 쇼핑몰동 5~6층 테마식당가 ‘서울 서울 3080’ 바닥에서 발견된 균열에 대해 전문가와 합동으로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현장조사는 정란 단국대 교수, 장극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최일섭 연우건축구조 대표 등 건축구조분야 자문위원 3명이 참여해 설계도면을 검토하고 5개소 샘플을 채취해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균열이 발견된 부분은 △데크 플레이트 및 철근 콘크리트 슬래브(구조체‧150mm) △시멘트 몰탈(마감재‧80~100mm) △셀프 레벨링(4mm) △투명 에폭시코팅(0.1~1mm) 순으로 시공됐다.

이 중 시멘트 몰탈 부분 샘플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시멘트 몰탈 부분에만 균열이 발생했고 하중을 지지하는 슬래브에는 균열이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조체인 콘크리트 슬래브에는 전혀 균열이 발생하지 않아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균열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은 앞서 일부 언론이 롯데월드몰 5~6층에서 광범위한 균열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경향신문은 지난 27일 “26일 오후 롯데월드몰 5층과 6층 식당가 통로 바닥에는 균열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5층에는 영화관과 의류점, 식당들이 함께 들어서 있다. 영화관과 의류점 바닥은 대리석 등으로 포장돼 갈라짐을 볼 수 없었지만, 콘크리트가 드러난 식당가 바닥에서는 갈라짐이 뚜렷했다. 6층도 비슷한 범위의 균열이 있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송파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제공한 사진과 함께 건물의 안전성을 문제 삼는 해당 단체 관계자의 발언을 기사에 실었다.

그러나 시공사 롯데건설은 즉각 바닥에서 발견된 균열은 구조적 결함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롯데건설은 해명자료를 통해 “1930~1980년대 서울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로 구조적 균열이 아니며 건물의 안전과 무관하다”며 “서울 서울 3080은 설계 때부터 간판도 옛 모습으로 연출했고 금이 간 길의 모습도 당시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시멘트 몰탈 시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도한 뒤 투명코팅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장소에 안내문을 부착토록 롯데 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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