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하는 데 쓰는 비용이 하루에 87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빌 어반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8월 8일 IS 공습이 시작된 이후 5억8000만 달러가 소요됐다”며 “IS를 공습하는 데 드는 비용이 하루 830만 달러(약 87억3500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 국방부 관리는 “국방부의 예상치보다 실제 공습 비용이 많은 것은 공습과 관련 비행의 증가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실제 공습 비용은 국방부가 밝힌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
예산 관련 전직 관리들과 외부 전문가들은 “지난 6월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경비를 위해 수백 명의 미군을 배치한 이후 전쟁 비용이 이미 10억 달러를 넘었고 연간 비용도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전략예산평가센터(CSBA)의 토드 해리슨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분석 보고서에서 “(IS) 공습 비용으로 연간 24억∼38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만약 폭격의 강도가 확대되면 공습 비용이 연간 42억∼68억 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IS 공습 자금은 국방부의 사실상 전쟁 예산인 '해외비상작전'(OCO) 자금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의회는 지난달 30일 끝난 회계연도에 COC 예산을 850억 달러로 증액했지만 2015 회계연도에는 540억 달러로 감축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영국 인디펜던트는 “IS 등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를 급습해 정부군을 학살했다”고 전했다.
전날 밤 IS와 알카에다 연계단체인 알누스라 전선 소속 무장대원 수백 명은 정부군이 지키고 있는 이들리브주의 주도 이들리브에 진입해 도심에 위치한 주정부 청사를 점거했다.
이들은 청사에서 고위 장교와 병사 등 최소 70명을 참수했다. 청사는 시 외곽에 있던 정부군이 다시 탈환했다.
이들리브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관할하는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50㎞ 정도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