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중앙정부에서 각 산하 부처에 매년 15%씩 외국산 OS를 중국산 OS로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니광난(倪光南) 중국공정원 원사(院士)는 지도부에 ‘국산 OS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를 대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최근 각 부처마다 매년 15% 비율로 윈도OS를 중국 독자개발한 OS로 대체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로 정부에서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중앙국유기업, 지방정부에서도 중국산 OS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 전까지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체 대상도 OS뿐만 아니라 서버, 칩, 소프트웨어까지 광범위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올해 중국 당국이 발표한 정부조달 OS 공급제품 목록에는 룽신(龍鑫), Deepin, 중뱌오치린(中标麒麟), 쓰푸(思普) sp Gnux, 중커팡더(中科方德), 알리바바 아리윈(阿里云) 등 중국 국내기업에서 제작한 중국산 OS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중국산 OS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사이버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기초적인 소프트웨어인 OS를 제어해 국가의 중요한 정보를 더욱 철저히 보호하는 한편 애플이나 구글 MS에 대항할 수 있는 중국 국내 IT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국내기업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 쓰푸그룹 장룽(張龍) 회장은 “정보보안을 위해 각 부처나 중앙국유기업에서 현재 OS 국산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간표와 로드맵까지 마련된 상태”라며 “이는 중국 국내 OS 개발업체에 발전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